본문 바로가기

Bla Bla

블라블라 #2. 집에 물이 안나와요~~ ㅜㅜ

늦잠 실컷자고 일어나니... (지역사회 폐쇄로 인한 늦잠임. 게으름 X)
헉뜨!! 집에 물이 안나옴.

참고로 세부의 우리집은 지하에서 펌프1로 지하수를 끌여올려서 커다란 물탱크에 저장하면, 펌프2가 그 물탱크의 물을 집으로 쏴주는 시스템임.
근데!!! 펌프2가 어제부터 비실~비실~ 하더니 결국 오늘 빠따이...(빠따이는 죽었다는 세부어 표현)

아놔... 젠장...

까막눈으로 살펴봐야 답없고...
미친 ECQ는 다음주 수요일이나 풀린다고 하고...
화장실에 누적 끙아를 하게되고...
설거지 못하고, 씻는거는 고양이 세수뿐...

미치기 일보직전에 교민단톡방에서 구원받아 5시에 테크니션 마침내 도착!
뭐 조금 살펴보더니 가방에서 드라이버 하나 꺼내서
스위치 탁!탁! 두들기더니 전선물려있는 볼트를 슬쩍 건드리니까....

거짓말같이 펌프2 부활~~~!!!!

오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 무식함을 일깨워 주시고, 적절한 반성을 하게 하시고, 마침내 용서해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녁먹고 샤워를 하고나니 기분이 날아갈것만 같으다.
하루하루가 버라이어티한 이곳 세부의 생활.
이렇게 또 한가지 배우고 넘어가는 오늘에 감사하며..
청정히 들리는 화장실변기 물내려가는 소리에 다시한번 감사하며...
오늘은 이만 끄으읕~!!